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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초등학교 떄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동네 오락실에서 용호의권이라는 게임의 최강자로 불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동네 주변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20살 중반정도의 젊은 사장이 오락실에
찾아와서 제 옆에 있는 용호의 권 2P 기계예 100원짜리 동전을 넣더니 도전을 해왔습니다.

저는 가볍게 승리를 했지요.
거의 한, 20판 정도를 했을 겁니다. 물론 20판 전부 제가 이겼습니다.
그 청년은, 너무 열이 받았는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 오락실을 나가버렸습니다.

저는 완전 승리한 기분에 심취해있었지요.

하지만 다음 날에도 그 청년이 찾아와 저에게 도전해왔습니다.
왠지 미안해서 20판정도 하는 동안 10판은 져줬고 10판은 이겼습니다.
그때서야 그 청년은 만족했는지 환한 얼굴로 돌아가더군요.

뭐 때문인지 다음 날에도 또 찾아와 그 청년과 대전을 벌였습니다.
그 청년이 왠지 불쌍해보여서 20판을 내리 져줬습니다.

그랬더니 기뻐 날뛰더군요.

그러더니 저에게 왈 '용돈 다 써서 어떻게 하냐? ㅋ' 라고 도발을 하는 겁니다.

울컥한 나머지 그래선 안되는데...

저는 피식 웃으면서 카운터에 앉아계시던 어머니 '기계 열쇠 주세요' 라고 말해서 열쇠 키를 받아 오락실 본체 뚜껑을 열어 순식간에 인서트 코인을 99까지 찍었습니다.

그 청년, 첫 날 열받았던 것보다 더 열받아서 소리까지 지르며 오락실을 뛰쳐나가 그 이후론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Posted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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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rSasimi 2007/01/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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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서트코인 99의 압박 (...)

  2. BlogIcon foxer 2007/01/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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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 부럽습니다. :)

  3. BlogIcon Heart 2007/01/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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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그토록 부러워하던 오락실 주인 아들이셨군요!!!!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_-; 별로 감흥은 없더군요. SFC 게임기 오락실에 가져와서 오락실 TV에다 연결해놓고 놀았지요; (정작 오락실 기계엔 관심이 없었다랄까요;)

  4. BlogIcon 낚시광준초리 2007/01/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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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오락실에서 용호의권이라는 게임의 최강자가 카운트에 앉아 계신 어머니께 라는데가 압권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결국 그 청년은 2000원 + 1000원 + 100원 = 3100원의 손해만 입고 오락실을 떠난 게 되는군요 =ㅅ=

  5. BlogIcon 4rdo 2007/01/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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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 이겨도 이긴게 아니군요.. ㅋㅋㅋ
    왠지 눈빛이
    "난 당신을 처음부터 이기고 있었어.."
    라는 눈빛으로 본체 뚜껑을 열었을것 같아요.. ㅋㅋㅋ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청년이 집어넣었던 코인을 뺴서 다시 집어넣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6. BlogIcon 주스오빠 2007/01/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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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적 몰래 철사 가지고 코인 올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헛, 철사가지고 그게 되나봅니다 -_-;?

    • BlogIcon 주스오빠 2007/01/18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인을 넣는 구멍 옆에 작은 구멍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철사를 넣고 위치 잘 맞춰서 후비면... 코인이 올라갔지요;; 그래도 나름 양심적이라 딱 한번밖엔 해본적이 없는;;;;

  7. (par)Terre 2007/01/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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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익후! 까칠하셔라.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_-; terre님은 블로그 주소좀 입력하시고 가면 좋겠습니다...; 오실 때마다 블로그 주소가 없어서 답방갈 수가 없잖습니까;;; 흑

  8. BlogIcon 호밀 2007/01/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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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하하하
    아 그 청년 안쓰럽네요;

  9. BlogIcon 메아리 2007/0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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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딩상대로 청년이 후우~ - ㅅ-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생각해보면, 그 형(?)이 절 상대로 놀아주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오락실에 들어와서 분위기에 휩쓸려 잠시 초딩과 같은 수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10. BlogIcon 혈해 2007/01/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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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닛....
    그러길레 왜 초등학생(그때는 국민학생인가?)의 성질을 건들었을까요?
    그 청년...

  11. BlogIcon TP 2007/01/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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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이... 99 OTL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99찍어서 하면 되게 재밌어요. 던전앤드래곤즈에서 마법사로 마법 연타 하다가 마법 떨어지면 그대로 죽어서 다시 이어서 마법연타 반복(...)

  12. BlogIcon 문성문 2007/01/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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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99.. 쿨럭
    오락실 한참다닐땐 정말 해보고싶었던 -ㅁ-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오락실 주인 아저씨랑 친하게 지내면 99코인 찍어주시기도 하셨지요...;

  13. BlogIcon 이로츠 2007/01/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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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셨을까요?;

    • BlogIcon 아르 2007/01/17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이후로 3개월 정도 지나고 난 뒤에 옷가게 망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셨습니다... -_-;;; (뭐 제가 원인이라곤 이만큼도 생각안하지만 말이죠;)

  14. BlogIcon 리안 2007/01/1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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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한신분이셨군요 :)
    그때 당시 누구나 동경하던 -_-;

    아르님 게임실력이 대단하실듯 ㄷㄷㄷ

    • BlogIcon 아르 2007/01/17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5 이후론 광적으로 해본 격투게임이 없어서...; '';;;

  15. BlogIcon kid 2007/01/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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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______________^;;

    비슷한 경험이 있었지요..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20대 청년 입장이었습니다.

    라운드가 3까지 가잖아요..

    첫라운드에서 한대도 못 때리고 그냥 졌습니다.
    말 그대로 퍼펙트하게 진거지요..

    두번째 라운드에서 제가 먼저 선방을 때렸습니다.

    그 국민학생이 그러더군요..

    "어? 치네..??"

    그리곤 게임 끝이었지요.. ^^;;;
    그 이후로는 대전게임은 해 본적이 없었어요.. ^^

  16. BlogIcon 이피 2007/01/1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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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청년을 생각해보니 왠지 너무 웃음이 나옵니다(...)

  17. BlogIcon Semjei 2007/01/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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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아르님께서 제가 존경하던 오락실집 아들이셨군요
    어릴쩍 고모부님이 오락실을 하셔서 괜시리 자주 찾아뵙곤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그러다 갑자기... 뛰쳐 나가는 청년의 얼굴에 제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OTL

    • BlogIcon 아르 2007/01/17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락실 주인아들이었던터라, 친구들이 많았지요.
      항상 친구들이 오면 2000원씩 줘서 게임시켜주곤 했었는데 좀 혼났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가계에 도움이 되질 못할망정 돈을 빼가냐고;

  18. BlogIcon 빈둥이v 2007/01/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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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악하십니다;; 그 청년 맘상했을;;

  19. BlogIcon hypnoss 2007/01/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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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때는 최대한 짜증나는 표정을 지으면서 주머니를 뒤져서 동전 하나 넣고 다시 내리 이기셧어야죠.. 좋은 봉하나 잃었다고 어머니께서 잔소리 하셧겠내요.

  20. BlogIcon 후지이 야쿠모 2007/01/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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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님 게임경력이 그냥 경력이 아니었군요;;


    ㅎㅎㅎ

    • BlogIcon 아르 2007/01/17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ㅅ=; 오락실 폐쇄할 때 오락기가 널부러져 있는 거 보고 집에 가져오고 싶었는데..후우;... 너무 무거웠지요;

  21. BlogIcon 불타는여우 2007/01/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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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그 청년 도박에 푹~ 빠질 스타일 같네요.;;

  22. BlogIcon rince 2007/01/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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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사람이 선하여... (그럼 격투게임하는 사람은 다 악하다?? ^^;;) 격투 게임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는... ^^;

    • BlogIcon 아르 2007/01/17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왠지 요즘은 남하고 '싸운다' 라는 걸 싫어해서 격투게임은 잘 안하게 되곤 해요. -_-; 자극적인 게 싫기도 하고...

  23. BlogIcon Hee 2007/01/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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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훗..
    역시 아르님의 포스팅은..

    마지막 반전의 묘미가...

    중독성이 강한걸요 :)

  24. BlogIcon Sing 2007/01/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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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하하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멋지군요

  25. BlogIcon 엔아 2007/01/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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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살짝 눈망울을 적시어 주셨다면....
    평생고객으로 만드실수 있었을 텐데요...(농담.)

  26. BlogIcon 엔아 2007/01/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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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살짝 눈망울을 적시어 주셨다면....
    평생고객으로 만드실수 있었을 텐데요...(농담.)

  27. BlogIcon cle 2007/01/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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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그게 막 그려지는게 아니겠어요? 아르님이 슬쩍 청년을 바라보는 눈빛이랄카.. 아하하하하하 ㅠㅠ 오락실 사장님이 어머니시라니.. 넘 좋으셨겠어요 ;ㅅ;

  28. BlogIcon James 2007/01/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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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이거 대박이네요 ㅅㅅ.

    난 옛날에 보글보글 100판 가서 대마왕 무찌르고, 점수를 보니 거의 6백만점이 넘었더라는..ㅋㅋ 그 뒤로 그 오락실에서 뽀글이의 대가로 불리어진다는 믿지못할 전설이 내려오고 있지요...ㅡㅡㅋ 재미없죠? 쿨럭..

  29. BlogIcon goohwan 2007/01/2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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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실 주인 아들 친구 였습니다....
    덩달아 열심히 게임에 빠졌었지만...
    워낙 게임에 소질이 없던 터라
    스트리터 파이터가 나온뒤로는.... 할 수 있는 게임은..
    비행기게임과 범버맨 뿐이더군요^^;;;

  30. BlogIcon Sharr 2007/03/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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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하하하 ㅋ

    전 예전에 스트리트파이터 매니아 였는데

    ㅋㅋ 킹오파는 잘 못했어요

    포스팅이 너무 웃기십니다..

    자주 들를께요

  31. BlogIcon 붉은빛늑대 2007/03/2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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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엔 던전앤드래곤 1코인 클리어했는데

    ㅡ.ㅡ;; 아줌마가 나 못오게하던데 ㄱ-

    "너만 오면 그자리에 사람이 모여서 딴사람들이 오락을못해!"

    라면서 ㄱ-

    대신에 가끔가면 ㅡ.ㅡ "오늘 던전하지말고딴거해 자 여기 돈이다"

    하면서 =ㅅ=;; 딴거하고 놀던 ...ㅡ.ㅡ!!

    옛추억이 새록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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