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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스쿠르] 1~12권 (완결)
사사키 노리코라는 만화가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해준 만화다.
시베리안 허스키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견종으로 만들어 버린 만화이기도 하고...

이 만화는, '마사키(찬우)' 라는 수의대생의 이야기로... , 한국에 들어오면서 국내정서에 맞게 대학의 이름이라들지 (훗카이도대학은 'H대' 라 표기한다) 등장인물 이름, 지명등이 수정되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 국내정서는 개뿔... 2000년대 이전에는 반일감정이 사회에 만연해있어서 현지화라는 이름아래, 많은 만화, 애니메이션등에서 기모노를 한복으로, 일장기를 태극마크로 바꿔버리는등의 일을 벌이곤 했었다.

...이야기가 점점 삼천포로 흘러가고 있다... 그 만화에서 보면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우루시하라 교수(유교수)라는 사람이다.

어느날, 이 유교수가, 아는 사람에게서 오리 유정란을 6알 위탁받는다.
학부 전체가 매달려, 오리알 부화시키기에 온 신경을 쏟는 에피소드인데, 그 과정을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게 그려놨다, 그 에피소드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각인효과'에 대한 부분이었다. 오리는 태어나서 가장 처음 보는 물체를 '엄마'라고 여긴다는데, 한 번 엄마라고 여겨지면 오리는 독립할 때까지... 아니 독립해서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386747
 
바로 이런 걸 말하는거다... (배경음악이 어딘가의 야겜 BGM이라는 얘기가 동영상 원본이 있는 게시물의 댓글에 써있던데 좀 웃겼다...) 영상에서 나온대로, 오리가 좀 크다보면 방에선 못키울테고, 그렇다고 우리집은 마당도 없으니, 결국 가까운 전주천에 풀어주면 된다는 계산이 나오더라... 전주천에 오리 3마리 정도쯤 살아도 괜찮잖아요. 시장아저씨...?

그래서 유정란과 부화기를 구입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하면 10알을 보내준다고 한다. 택배비까지 해서 한 10000원 조금 못나왔다.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유정란(닭)은 오수농장에서 어머님이, 공짜로 몇 번 얻어오신터라 부화시도를 2번 해봤었다. 단지 부화기가 없어서, 뜨근뜨근한 모뎀 위에 얹어놓고 그 위에 대충 박스 엎어놓은 다음, 온도계로 37도에 가깝게 맞춰놨을 뿐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그렇기에 부화기도 따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가격대성능비가 뛰어난 부화기라
평가받고 있는 알콤의 부화기다.. 가격이 69,000원 -_=.. 한 번 쓰고 말 기계인데 비싸다... 너무나도 비싸다.

안되겠다 싶었다. 게다가 저 알콤미니에는, 알이 3개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택배로 올 오리알은 무려 10알. 나머지 7알은 어떻게 되는거냐...! 그냥 쳐묵쳐묵?...
3알 먼저 부화시킨 다음 3알 더 넣고 부화.. 라는 건 무리.. 부화기간이 23일인데
나머지 알들이 23일동안 상하지 않고 기다려줄리가 만무하지...

그래서 최후의 방법, 자작 부화기를 만들어볼까 하고 부품을 살펴봤는데...

온도조절기 15000원
소켓, 백열등 6000원
저속모터 8000원
온습도계 25000원
전란틀, 인큐베이터 (대충 박스) 나 젓가락으로 자작 및 이거저거 납땜 블라블라 등등등...

...왠지 69,000원이 싸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차라리 이렇게 비싸다면 문조 한쌍을 사고 말겠다. ...왠 생뚱맞은 문조...?
그도 그런게, 전에 본 만화책중에 '나와 문조님' 이라는 Dr 스쿠르 비슷한... 아니
'당근있어요?' 와 비슷한 애완동물 육성기를 보았다. 그래서 오리처럼 각인효과도 있고
덩치도 작고, 무려 '비행'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문조로 노선을 갈아타보자! 싶더라

그래서 찾아봤다.
옥션에서 금방 나오더라 '흑문조 한쌍 판매' ...


고급 금장 + 흑문조 한쌍 77,000원...
부화기와, 오리알 10알에 필적하는 가격이다.
잘 생각해보면, 나는 새끼를 키우고 싶은건데, 이미 다 큰 녀석들을 가둬놓고 길러봐야
별 의미가 없는게 아닌가..? 혹시 모르겠다. 이 문조들을 구입해서 걔네들이 알을 까고 그 알에서 새끼가 나온다면 주절주절...

그래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향과는 점점 멀어져가는데..



언젠가 이런 문조를 키워보고 싶다...
(결국은 알콤미니+오리알 10알 주문하기로 마음먹음...)

덧) 첫번째 영상에 표기된 CCL 라이센스에 따르면 비영리 목적에 출처표기를 하면 퍼가기가 허용되어있는터라 embed로 올리려고 했지만, 사이트 아래쪽에 무시무시한 문구가 써져있어서 a href 로 대처한다. (링크마저도 하지말란 얘기가 있던데...)

덧2) 사사키 노리코 작품엔 Dr 스쿠르외에도 Heaven(헤븐) 이라는 레스토랑을 소재로 한 만화가 있는데, 이것 역시 명작이라 할 수 있겠다...
Posted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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