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강제파각해서 꺼냈습니다.
강제파각이 안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도 그런 게 부화 전에 사소한 실수를
한가지 했었던터라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둘째가 나올 때 하늘을 보고 깬 게 아니라, 밑으로 자세를 취해서 아래부터 깨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부리가 밑에 있으면 '숨쉬기 어렵겠지' 싶어서 아래와 같이 알을 180도
돌려줘버렸거든요 =_=;...
그리고나서 3일이 지났지만 전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알에서 힘없는 삐약소리가 계속 나긴 했습니다. 첫째 녀석의 경우는 왕성하게 삐약삐약거리다가 2일 지나고 툭 나왔었는데...
파각되어있는 부분을 시작지로 삼고 살살 이쑤시개로 난막을 찢으면서 작업을 진행했는데, 점점 둘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_-a 당시 급했던 관계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부리가 그냥 가슴팍에 콕 꼽혀서 파각하려는 의지가 없더군요.
결국 5분만에 강제파각을 끝내고 둘째를 허겁지겁 부화기에 넣어줬습니다.
너무 빨리 세상에 나오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틀이 지난 지금은...
다행히 건강합니다. 둘째를 합사시키기 전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엄마' 라고 인식시키기 위해 몇 가지 사전작업을 해봤습니다. 먹이를 직접 면봉으로 퍼다먹이거나 계속 말을 걸거나... 하루정도만 그렇게 면담의 시간(?)을 가진 뒤 합사시켰습니다.
그리고 온도가 너무 뜨거운 것 같아서 60w (겨울기준 40~45도) 백열전구에서 30w (겨울기준 30~35도) 짜리로 변경.
그리고 요전번에 싸게 주고 산 둥지를 배치시켰습니다.
먹이도, 새로 셋팅해줬죠. [노른자], [비타민c가 포함된 미숫가루], [배추잎], [물] 4종
둥지는 원래, 잠새알 획득용 덫(?!)이었는데 현실성이 매우 부족한 관계로 그냥 이녀석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아마 절 경계하는 첫째 녀석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되겠지요.. (...ㅈㅁ니람링자 ㅠ_ㅠ) 물론 좀 더 크면 못들어가빈다 ㄳ....
얘네들 집 인테리어 바꿔주려다가, 그만 온도계를 깔고앉아 부셔먹었음... MADE IN CHINA 치곤 좋았는데... 둘째 녀석의 이름은 병돌이가 되었습니다만.. 둘다 수컷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헉! 거대괴물이다!
근데 병순이가 몇 일전부터, 그야말로 약먹은 병아리마냥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처음만큼 활발하게 움직이지도 않고, 오히려 이틀전 매우 상태가 위험했었던 둘째인 병돌이는 날아다니더군요. 게다가 병돌이가 병순이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은 장면도 좀 보이고...
그래도 다음 날, 멀쩡해졌습니다.
문조 키우고 싶었는데 니들 대신 키우는 거니까 가끔 내가 이런 짓 해도 그냥 넘어가줘...!
하루에 한 번씩 신문지 갈아줬더니 생각만큼 냄새 별로 안나는듯 싶네요.
오늘의 식사는, 배추잎, 상추잎, 멸치빻은거, 들깨빻은거, 노른자, 미숫가루, 부추, 파..(?!)
어째, 애기들 식단이 아닌듯 싶습니다 (...) 그냥 편한 메조로 확 바꿔버릴까요;? =_=;
그건 그렇고 들깨빻은거 진짜 잘 먹더군요... 원래 **탕에 넣는 그건데, 순대국밥집에서 순대국밥 2인분 샀더니 주더군요... 직접 들깨를 사와서 빻아도 이것과 똑같이 되질 않던데... 아무래도 그 집에서 계속 순대국밥 시켜먹어야 이 녀석들에게 특식을 먹일 수 있을듯...
물은 하루에 두 번 갈아주고 있고, 응아할 때마다 밑에 깔아놓은 휴지를 교체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병순이가 회복함에 따라, 둘째 병돌이는 서열 2위로 밀려난듯...
몇 일전에 둥지를 하나 넣어줬었는데.. 이 녀석들이 그 둥지때문에 매일 밤 싸우더군요.
이긴 놈은 그 날밤 둥지를 차지하는 영광을 얻게 되는 그야말로 글래디에이터스러운 사투를 벌이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노른자로 얼룩진 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쇼키들이 싸우면서 노른자를 던져댄다능...)
아 물론 둥지를 하나 더 넣으면 해결됩니다만 매일 밤 둥지 주인이 바뀌는 게 재미있어서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사실 두 놈 다 들어가도 될만한 공간인데 =_=... 근데 몇 일 지나지
않아서 해결되더군요.
이제 병순이랑 병돌이 안싸우고 사이 좋게 둥지안에서 같이 자네요. |
자꾸 먹이통을 고정한 테이프를 엉망으로 만들길래 먹이통을 좀 높이 배치시켰습니다. 그랬더니 테이프에는 관심끊고 먹이만 먹더군요. 들깨는 인기상품이라 계속 리필해주는중. "둘째 맞을래영?" "예?" "맞을래요?",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 들깨먹다가 들깨 덩어리를 첫째 병순이가 떨어뜨렸는데 그걸 둘째 병돌이가 줏어먹었다고 병순이가 못마땅한 모양... |
급조한 젓가락 횟대
병아리들이 쓸 수 있는 횟대가 있으면 어떨까 해서 대충 젓가락에다가 화장지 심지 꽂아서 만든 안습 횟대... 올라가긴 하더군요. 화장지 심지에 말이죠 *_*a...
태어난지 4일차
살이 포동포동 올랐음... 삐약삐약 거리는 빈도가 줄었는데, 알아보니까 더이상 불만사항이 없을 때 울지 않는다더군요... =_=a 하지만 가끔씩 삐약삐약 대신 '찌르르르' 라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데, 예전에 학교앞에서 팔던 노란 병아리들은 그런 울음소리는 안냈었던터라...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이녀석들 몇 대 이전에 꿩 같은게 섞여서 저런 울음소리가 나오는게 아닐까요.
첫째 병순이는 제가 손을 육추기에 대면 가까이 오지만 둘째 병돌이는 기겁을 하며 도망갑니다... (으힉! 사람이다! 삐삐삐빅! 이런 느낌으로...)
무려 파각까지 손수 해줬는데 눈뜰 때 그만 자고 있어서 봐주질 못했던 게 원인인듯...
특단의 조치로, 먹이를 직접 손에 놓고 먹여보고, 손에다 올려놓고 전기난로 옆에서 1시간정도 재워봤습니다.
(덕분에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른 게 하루동안 가더군요. 아마 경미한 화상을 입은듯..)
다행히 그렇게 한 이후로는 쫓아오진 않더라도 도망은 안가더라구요.
미숫가루에 비타민C 영양제를 갈아서 줬는데...
병돌이는 미처 갈지 못한 비타민C 알갱이만 골라먹더군요.
그에 반해 병순이는 그냥 부리를 미숫가루 그릇에 푹 박고 게걸스럽게 먹어대는데...
다 크면 성질이 사나워 질 것 같아서 가까이 하기가 무섭네요.
아 그리고 특별서비스로 둥지를 한 개 더 넣어습니다.
그러나 새로 넣어준 거... 안써요...; 둘째 병돌이가 간혹 들어가긴 하지만 잘 때는 절대
안들어간다능...
물 먹을 때 고개를 위로 해서 목 아래로 물을 넘길 때 부리가 천장에 닿게 되더군요.
그래서 얘네들 몸집에 맞는 새 육추기를 만들어봤습니다. 바나나 박스로 만든건데, 육추기가 너무 커서 신문지 2장은 깔아야될듯 싶습니다.
그동안 쓰던 알* 박스 육추기가 너무 작아서 큰 바나나 상자를 얻어왔습니다.
바나나 상자를 육추기로 변신시키는동안, 얘네들은 둥지에 담아다가 전기난로 앞에서 대기.
이것이 새로운 육추기
이제 제법 날개도 돋아나서, 먹이랑 신문지 주려고 박스를 열면 박스 위로 날아 손목에 안착해서 먹이그릇에 있는 먹이를 낚아채가기도 하더군요... 가끔씩 첫째는 부르면 오기도 하고, 둘째는 부르면 찌르르르 거리면서 저를 <(' ∇ ')>? 이런 표정으로 빤히 쳐다기도 하고...
최근 즐겨먹는 건, 시금치, 당근, 미숫가루, 호두, 땅콩. 일반적인 2500원짜리 새모이는 입이 고급이라 잘 안드십니다...(...) 한 번은, 잘 때 전구 전원이 접촉불량으로 꺼져버렸는데 다음날 아침이 되서야 눈치를 챘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까 애들이 움직임도 없고 말도 안하고.. 밤새 무지 추웠나봅니다.
다시 전구 손봐서 켜줬더니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한참 절 쳐다보더군요. 원망스러운 표정이 느껴짐 =_-; 내가 뭐 꺼질 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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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맛있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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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오리알 지금 나는데...
저는 오리유정란 20일차 입니다 이제 7일정도 이쓰면
우헹헹
알콤 미니
2마리는 수정이 안되 버리고 한마리만 살아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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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빨 리나오렴 나 오리주물럭 먹고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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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무슨 새인가요? 오리인가요? 무척 귀엽네요.
...원래 오리알을 주문했는데 판매자분이 오리알 없다고 하셔서... 토종닭알로 대신 주문했었던터라 =ㅅ=; 토종닭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미로 인식하는 그런 건 없는듯요... 어흑; 잘해줬는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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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상자 저희는 뭐 닭 농장은 아니지만 그래두 닭 6말은 키움 수컷은 4말 다 암컷임 왜로움이 지친 수컷 닭1마리 내가 그녀석말 귀여워 하는 대 저진짜 잘따름 ㅎㅎ 귀여워 닭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병병병 아아아아 리리리리 넘귀여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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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귀엽네요 저도 알이 있어서 병아리 가 곧 나올꺼예요 ^^